안녕하세요. 오늘은 캠핑장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오토캠핑장이 아닌 노지캠핑장입니다. 노지캠핑은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공터나 주차장등 공공지, 계곡, 개울가 등 자연속에서 하는 캠핑을 말합니다. 비용이 없는 대신 시설이 부족하겠죠? 그나마 화장실이라도 잘 갖춰져 있다면 다행일겁니다. 그리고 노지캠핑은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상식에 맞게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 가고, 폐쇄되지 않지요.
삼길포항은 개인적으로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이미 캠핑 + 낚시의 장소로 유명해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핫한 곳이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출발을 해도 자리 잡기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금요일 저녁에 출발했습니다. 퇴근하고 밥을 먹고 캠핑준비를 부랴부랴 해서 가도 출발시간이 10시가 넘었습니다.
>>>> PM 10:15 출발
늦은 시각이라 가는길에 차가 많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로등도 많이 없어서 좀 더 유의해서 안전운전을 했습니다. 안양에서 출발하여 약 1시간 20분 정도 가니 도착했습니다.
>>>> PM 11:40 도착
주변은 매우 조용했습니다. 간간히 불을 피워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도 계셨지만, 거의 다 자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차량이 매우 많았습니다.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차있었고, 우리는 차 3대 정도의 자리가 필요했는데 다행히 한 자리 정도 남아있었습니다.
가로등이 잘 켜져 있어서, 이정도의 밝기로는 사진이 나왔습니다.
굉장히 많은 차들이 이미 자리를 잡았고 우리도 가장자리쯤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차량2대 + 카라반 조합이었습니다. 이렇게 삼면을 막아서 가운데에 텐트를 치고 놀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안 막은 쪽은 바다가 보이는 방향입니다.
카라반 레일텐트를 치느라 정신이 없고 시간도 늦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정신없이 작업하고 새벽 4시까지 소주를 먹다가 잤습니다. 사진이 없군요.
>>>> AM 04:00 취침
>>>> AM 11:00 기상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카라반과 레일텐트 연결 모습입니다.
카라반의 저희집 것은 아니고 같이 간 분의 것이었는데, 작아보여도 있을 건 다 있는 카라반이었습니다. 잠깐 카라반 소개를 해드리죠.
겉 모습은 대략 이렇습니다.
안에 아기가 코 자고 있네요. 왼쪽의 문을 열면 화장실입니다. 세면대가 있고 코브라 수도꼭지라서 샤워도 가능합니다. 오른쪽에는 성인 두명정도는 좀 빡빡하게 잘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길게 누우면 공간이 170cm정도까지는 나오는데 키가 그 보다 크면 좀 쭈그리고 자야하네요. 그리고 왼쪽 상단에 보이는 창문은 하늘을 볼 수 있는 창문입니다.
이렇게 옆으로도 위로도 볼 수 있죠. 밤에는 별도 볼 수 있을것 같았는데, 가로등 불빛 때문에 그건 잘 안되더군요.
화장실 왼쪽으로는 2층 침대가 있습니다. 각각 1명씩 누워서 잘 수 있어요. 도착하고 나서는 정신없어서 카라반 구경을 못 했기 때문에 살짝 구경해 준 후에 산책을 나섰습니다.
전날 밤에 찍었던 간판입니다. 날씨가 괜찮아서 사진도 밝게 잘 나왔습니다.
방파제와 등대 방향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이미 낚시하시는 분들은 각자 자리를 잡으셨더라구요.
보정을 하지 않아도 날이 좋으니 사진들이 밝습니다.
사실은 낚시가 금지인데... 바로 옆에 이렇게 경찰서도 있는데, 암묵적으로 다 허용이 되나봐요.
산책을 하면서 정말 많은 카라반과 캠핑 버스를 봤습니다. 이렇게 한 곳에 있기도 힘들것 같은데, 카라반 구매하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에 와서 한번 쓱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물론 내부를 보기는 힘들겠지만요. 삼길포항은 텐트보다 카라반이 많은, 그런 곳인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바로 옆에 수산시장이 붙어있습니다. 저희 자리에서 걸어서 1분도 채 걸리지 않을만큼 바로 옆이었어요. 저희는 안 갔어도, 많은 분들이 오가는 것 같았습니다.
>>>> PM 12:30 본격적으로 먹고 마심
이제 저희도 본격적으로 먹고 마실 시간입니다. 12시가 넘었거든요.
1차로 백숙을 간단히 끓여서 소주에 곁들였습니다. 사진이 없군요... 죄송. 그리고 막간을 이용해서 소고기를 두 덩어리 정도 구웠습니다. 한사람당 두 세점 정도 맛볼 수 있는 정도의 소고기는 캠핑장에서도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 살짝 먹는 중인 백숙이 보입니다. 그리고 옆에 살짝 묵사발도 보입니다. 묵사발은 냉동을 하면 그 생명을 다합니다. 그래서 시원하게 국물만 먹었습니다.
골뱅이 통조림을 활용하여 골뱅이 무침도 해먹었습니다.
12시 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5시까지 이어졌고 잠시 돼지고기 장작구이를 하기 전에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이렇게 카라반 안에서 아이랑 놀아주면서 창밖도 바라보았습니다.
>>>> PM 05:30 산책
해가 질 무렵이라 구름과 하늘에서 알록달록한 빛이 생겨났습니다.
뭔가 색감이 아련해지는 시점이었네요.
이 쪽에는 살짝 모래사장 비슷한 것도 있습니다. 뻘도 아니고 모래사장도 아니고 그런 상태에요.
이 빨간 등대와 망둥어 동상이 사진 찍는 포인트라고 하네요.
그래서 잔뜩 사진을 찍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해가 더 넘어가서 곧 밤이 되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 가지 폰으로 찍은 하늘과 바다입니다. 어떤 사진이 좋으신가요?저는 개인적으로 아무 필터도 먹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를 담은 첫 번째 사진이 제일 좋습니다. 네, 제가 찍은거에요.
불멍도 겸하고 이 불로 고기도 구워먹었습니다. 역시 캠핑에서의 장작구이는 캠핑 음식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훈연이 제대로 되어 불맛이 나고 고기 자체도 좋은 것이어서,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고기를 구워먹고, 한잔 더 한 후에 잠을 청했습니다.
>>>> PM 11:00 취침
>>>> AM 08:20 기상
일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 날이 전체 일정중에 가장 날씨가 청명하더군요. 바다의 음이온을 받아서인지, 술을 9시간 동안 마셨는데도 컨디션이 괜찮았습니다.
차가 막힐 것을 대비하여 일찌감치 자리를 정돈하고 갈비탕을 끓여서 아침겸 점심으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대략 10시 반에서 11시 사이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다행히 안양까지 돌아오는 데에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안 막히고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 AM 10:15 캠핑 끝, 귀가.
첫 날에는 굉장히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카라반이 있어서 후끈후끈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아기를 위해서 카라반 원래 주인 내외는 밖에서 텐트를 치고 주무셨지요 ^^;; 노지캠핑은 카라반이 없으면 힘든 것 같습니다. 텐트를 바닥에 팩다운 해야 하는데, 지형이 그렇게 못할 때는(시멘트 바닥이나, 단단한 흙) 당황스럽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늘막 텐트 정도되는 것을 피고 주무시는 분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열정을 막을 순 없지요.
바다를 원없이 보고, 술도 음식도 원없이 먹었던 행복한 캠핑이었습니다. '삼길포항'을 처음 들었을때는 '포항'이랑 무슨 연관이 있나 할정도로 아무 정보가 없었는데, 1시간 3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멋진 노지캠핑의 성지를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사실 낚시 포인트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다음번엔 낚시도 한 번 즐기고 싶네요.
올 가을엔 삼길포항 캠핑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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